📖 지난 편 요약
블로그 포스팅 준비 과정의 반복이 지쳐, make.com을 써봤지만 결이 맞지 않았다. 결국 "나만의 방식으로 직접 만들자"는 결심으로 rssweb 개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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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web에서 FeeDraft로 — 이름이 바뀐 이유
처음 구상은 정말 단순했다. IT 관련 기사들을 RSS 피드로 긁어와서, 비슷한 시점에 중첩되는 뉴스를 묶어 분석하면 최신 IT 동향을 포스팅하기 쉬울 것이라는 발상. 그래서 이름도 그냥 rssweb이었다.
그런데 개발을 시작하고 나니, 피드 수집만으로는 뭔가 허전했다. 수집한 기사를 보기 좋게 정리하려면 카테고리가 필요하고, 관심 기사는 따로 핀 고정을 해두고 싶고, 읽은 기사는 구분되면 좋고 — 이런 식으로 기능이 계속 붙어나갔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핵심 방향이 바뀌었다. 기사를 모아보는 것에서, 모은 기사를 기반으로 블로그 초안을 바로 작성하는 것으로. 이 순간 rssweb은 이름을 바꿀 이유가 생겼다. Feed(피드) + Draft(초안) — FeeDraft.
🔄 프로젝트 진화 과정
rssweb 시절
IT RSS 피드 수집이 주목적. 키워드 관리, 카테고리 분류, 핀 고정, 읽음 처리 등 부가 기능이 계속 추가됨.
방향 전환
수집된 기사를 기반으로 블로그 포스팅 초안을 사이트 내에서 직접 작성하는 기능 추가를 결심.
FeeDraft 탄생
Feed + Draft. 피드로 시작해서 초안까지 — 이름에 서비스의 핵심이 담겼다.
AI 초안 작성, 어떻게 구현했나
AI 초안 작성 기능의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사용자가 관심 기사를 모아두고, 원하는 기사를 선택한 뒤 초안 생성을 요청하면 — AI가 그 기사들을 분석해서 블로그 포스팅용 글을 뽑아준다.
다만 선행 조건이 하나 있다. 본인이 사용하는 AI 모델의 API 키를 직접 입력해야 한다. 이 부분이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API 키를 발급받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 솔직히 아직도 의문이 남는 지점이다.
그래서 일단은 회원가입만 하면 찍먹 수준의 초안 작성을 바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준비해뒀다. API 키가 뭔지 몰라도, 가입 후 바로 기능을 경험해볼 수 있게 해두는 것 — 처음 쓰는 사람이 문턱에서 포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다.
✅ 채택한 방식
회원가입 후 찍먹 체험 + API 키 직접 입력
가입만 해도 기능을 바로 체험 가능. 더 많이 쓰고 싶다면 본인 API 키를 입력해서 제한 없이 사용하는 구조.
💭 고민했던 방식
내가 API 키 발급 후 구독제 운영
사용량 대비 과금 또는 구독제. 서비스 완성도와 인지도가 쌓인 다음 단계의 이야기.
리턴 포맷은 HTML, 마크다운, 일반 평문 세 가지를 지원하도록 테스트했다. 사용자가 페르소나를 어떻게 세팅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지는 구조다.
🎭 페르소나 기능이란?
사용자가 AI에게 "나는 이런 스타일로 글을 쓰는 블로거야, 이런 독자를 대상으로, 이런 형식으로 작성해줘" 라는 사전 지침을 설정해두는 것. 이 페르소나 설정 하나로 결과물의 톤, 형식, 길이가 완전히 달라진다.
예시: "IT 분야 20년 경력 개발자 관점에서, 개발자 독자를 대상으로, 인라인 CSS가 적용된 HTML 형식으로 작성해줘. 디자인은 다크 테마 기반으로."
HTML 형식으로 리턴할 때는 CSS 디자인 마크다운도 함께 입력할 수 있도록 처리했다. 페르소나에 인라인 스타일로 작성하라고 지시하거나, style 태그를 상단에 적용해달라는 한 줄만 추가해도 깔끔하게 적용된다는 것까지 테스트 완료.
Gemini를 선택한 이유 — 범용 AI 4대장 비교
처음에는 현재 범용 AI 4대장이라 할 수 있는 ChatGPT, Claude, Gemini, Grok 모두 지원하도록 열어두었다. 사용자가 원하는 AI를 선택해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니까.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무료 티어에서 API를 사용할 수 있는 AI가 사실상 Gemini 하나뿐이었다. 나머지 세 개는 API 키를 발급받는 순간부터 종량제 과금이 시작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개발하는 나도 Gemini 외에는 API 키가 없어서 정확한 테스트 자체가 불가능했다.
결론은 자연스럽게 Gemini로 고정되었다. 이용자의 최대한 무료 사용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고, 개발자 입장에서도 테스트 가능한 유일한 옵션이었다. 물론 나중에 서비스가 성장하면 다른 모델도 열어두는 방향을 고민할 수 있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Gemini 하나로 충분하다.
수익화, 이런 방향으로 구상 중이다
순전히 나 혼자 쓰려고 만들기 시작했는데, 개발하다 보니 이걸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수익화도 가능하지 않을까? 머릿속에 몇 가지 방향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애드몹 기본 광고
페이지 하단에 기본 배너 광고 노출. 가장 기본이 되는 수익 구조.
광고 제거 유료 회원
광고가 불편한 사용자를 유료 회원으로 전환. 광고 차단이 유료 기능의 가장 자연스러운 첫 진입점.
핀 고정 / 피드 목록 수량 제한
무료 회원에게는 핀 고정 개수, 피드 목록 개수에 제한을 두고, 유료 회원은 제한 해제. 흔한 방식이지만 효과적.
기사 보관 기간 제한
기능 자체는 만들어뒀는데, 현재 기본값은 3일로 세팅되어 있다. 적정 기간이 얼마인지 아직 테스트 중이라 이 숫자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더 오래 보관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유료 전환 유인이 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다.
AI 초안 작성 시 필수 광고
5회 작성에 1회 광고 재생 의무화. 광고 보기 싫으면 유료 아이템 구매. 게임에서 익숙한 방식을 블로그 툴에 적용.
💬 솔직한 현실 인식
위에 나열한 것들은 구상이지,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기사 보관 기간 하나만 해도 지금 3일로 맞춰놨는데, 써보면서 너무 짧으면 늘리고 너무 길면 줄이는 식으로 계속 조정 중이다. 다른 제한 항목들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사용자가 생겨서 반응을 보기 전까지는 어떤 기준이 맞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금은 여러 가지 설정값을 바꿔가며 테스트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확정은 그 다음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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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fe
개발자 · code & life 블로그 운영
20년 가까이 개발자로 일하면서, 요즘은 AI 도구가 개발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직접 바이브코딩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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