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코딩과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20년 차 개발자, colife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제가 구글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에 정착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죠? 완벽하게 제 손발처럼 착착 감기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리저리 부딪혀보며 이제는 제법 제 작업 사이클에 맞게 적응을 마친 상태입니다. 오늘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리며 듀얼 모니터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단순히 툴을 바꿨다'를 넘어 '실제로 이 녀석들을 어떻게 요리조리 써먹고 있는지' 그 리얼한 워크플로를 한 번쯤 꼭 들려드리고 싶더라고요.
오늘은 colife가 실전에서 안티그래비티와 Gemini CLI를 어떻게 버무려 쓰고 있는지, 20년 차의 솔직 담백한 실전 노하우를 풀어볼까 합니다.
안티그래비티의 민낯: "VS Code + Gemini CLI 아니야?"
안티그래비티를 매일 쓰면서 느끼는 가장 솔직한 감상은, 이 녀석의 껍데기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VS Code와 판박이라는 점입니다. 차이점이라고는 화면 오른쪽에 딱 자리 잡고 있는 'Agent(에이전트) 창' 하나뿐이죠. 재미있는 건 이 에이전트 창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터미널에서 돌리는 Gemini CLI와 사실상 동일하다는 겁니다.
- 통합이 주는 압도적 편안함: 한 화면에서 코드도 보고, 에이전트와 대화도 하는 환경은 시선을 뺏기지 않아 확실히 좋습니다.
- 약간의 무거움은 덤: 하지만 통합 UI 안에서 에이전트를 빡세게 굴려보면, 순수하게 터미널에서 CLI만 띄워놓고 쓸 때보다는 미세하게 더 무겁고 굼뜨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건 제 로컬 환경에서의 개인적인 체감일 뿐, 컴퓨터 사양이나 작업 환경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는 있어요!)
colife의 개발 단계별 툴 스위칭 전략
그래서 저는 무조건 안티그래비티 에이전트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개발 진척도와 상황에 맞춰서 도구를 쏙쏙 골라 쓰고 있죠.
1. 프로젝트 첫 삽을 뜰 때: 안티그래비티 에이전트와 info.txt
백지상태에서 처음 기틀을 잡을 때는 안티그래비티만 단독으로 실행합니다. 개발 요구사항이 생기면 무작정 에이전트에게 말로 시키기보다는, 저 나름대로 생성할 파일 목록과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흐름을 info.txt 같은 파일로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그리고 에이전트 창에 이 파일을 참조시켜서 개발을 지시하죠.
사실 이 작업은 터미널에서 CLI로 해도 똑같이 동작하지만 굳이 안티그래비티를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명령을 내리면 좌측 파일 탐색기에서 제가 요청한 파일들이 자동으로 촤르륵 생성되고, AI가 작업하면서 임시 파일을 만들었다 지웠다 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게 은근히 꿀잼이거든요. 내 비서가 열심히 일하는 걸 직관적으로 지켜보는 '보는 맛' 때문에 초반 뼈대 작업은 무조건 안티그래비티를 애용합니다.
💡 여기서 꿀팁 하나 더!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저는 AI에게 "작업 내용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특히 코딩을 하다 보면 새롭게 추가로 개발해야 할 사항이나 수정해야 할 버그들이 계속 생기잖아요? 이때마다 추가/수정해야 할 사항들을 Todo 리스트에 즉각 업데이트하라고 지시합니다.
완료된 작업과 앞으로 진행해야 할 작업을 명확히 구분해서 info.txt에 기록해 두는 거죠. 이렇게 해두면 다음 날 출근해서 이어서 작업할 때 정말 편합니다. AI에게 **"투두(Todo) 리스트 읽어와"**라고 명령하면 기깔나게 상황을 파악하고 오늘 당장 해야 할 작업을 브리핑해 주거든요. 더 멋진 건, 최종적으로 하나의 개발 단위가 끝났을 때 이 완성된 info.txt 파일 자체가 훌륭한 '개발 매뉴얼'이 된다는 점입니다.
2. 살을 붙이며 완성해 갈 때: Gemini CLI (바이브 코딩)
초안 파일들이 다 만들어지고 어느 정도 프로그램의 꼴이 갖춰진다 싶을 때는, 다소 무거운 안티그래비티 에이전트 창은 과감히 잠시 꺼둡니다. 대신 터미널을 열어 가벼운 Gemini CLI를 실행하죠. 이때부터는 빠르고 쾌적한 터미널 환경에서 일명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즐깁니다. 살을 붙이고 디테일한 로직을 다듬을 때는 가볍고 반응이 빠른 CLI 환경이 코딩의 리듬을 타기에 훨씬 손맛이 좋습니다.
3. 기존 코드 유지보수 할 때: 안티그래비티 + Gemini Code Assist
이미 잘 돌아가고 있는 코드를 수정하거나 리팩토링할 때는 무거운 자율 에이전트 대신, 안티그래비티에 'Gemini Code Assist: Chat' 확장 프로그램을 조합해서 사용합니다. 사실 이 조합은 불과 얼마 전까지 제가 주력으로 쓰던 'VS Code + Gemini Code Assist' 환경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예전에는 유지보수할 때 무조건 가벼운 VS Code를 켰지만, 요즘은 안티그래비티에 어느 정도 적응해버려서 굳이 VS Code를 켜는 일은 거의 없어졌네요. 안티그래비티가 그 자리를 100% 대체하고 있습니다.
colife의 20년 차 개발자 인사이트 💡
20년 가까이 키보드를 두드리며 수많은 IDE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비싸고 좋은 최신 통합 툴 하나가 모든 상황의 정답은 아니다'**라는 것이죠.
안티그래비티가 아무리 강력한 툴이라도 덩치가 큰 만큼 미세한 딜레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남들이 다 통합 환경을 쓴다고 해서, 내 작업 스타일에 맞지 않는 무거움을 억지로 견딜 필요는 없어요. 저처럼 초기 설계와 매뉴얼화(info.txt)는 똑똑한 통합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섬세한 디테일 작업은 가벼운 CLI로 전환해 리듬감 있게 처리하는 식의 **'유연한 도구 스위칭'**을 꼭 시도해 보세요.
가장 훌륭한 개발 환경은 무조건 최신 AI가 떡칠 된 환경이 아니라, 내 생각의 흐름(Flow)이 끊기지 않게 받쳐주는 환경입니다. 목적과 상황에 맞게 도구를 취사선택하는 것, 그게 바로 롱런하는 개발자의 진짜 노하우랍니다.
마무리하며
결국 안티그래비티는 제게 있어 '무조건 써야 하는 만능 툴'이라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골라 쓰는 '최고급 공구함'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초기 기획부터 유지보수까지 단계별로 도구를 바꿔가며 코딩하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네요.
덕분에 예전처럼 늦은 밤까지 모니터와 씨름하며 의미 없는 삽질을 하는 시간이 훅 줄어들었습니다. 세이브한 시간만큼 코드의 설계와 품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참 만족스럽네요.
여러분은 요즘 어떤 조합으로 개발의 손맛을 느끼고 계신가요? 안티그래비티의 에이전트 하나로 우직하게 밀고 나가시는지, 아니면 저처럼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바꿔가며 나만의 리듬을 찾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여러분만의 꿀조합이나 코딩 루틴이 있다면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커피 한 잔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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