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colife입니다.
오늘 아침엔 모닝커피를 한 잔 내리며 제 개발 환경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도구들이 이제는 제 키보드 곁에 찰떡같이 붙어있더라고요. 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세상의 변화 속도만큼이나 저 개인의 코딩 스타일도 참 많은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혹시 예전에 제가 블로그에 남겼던 [PHP 개발자의 에디터 변천사]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그때만 해도 손에 익은 단축키와 플러그인 세팅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놀라운 건, 오늘 여러분께 들려드릴 제 '코딩 작업 환경의 대격변'이 불과 1~2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는 겁니다.
오늘은 거창한 세상의 트렌드라기보다는, 저 colife가 현업에서 직접 구르며 겪어온 **'지극히 개인적인 AI 코딩 스타일의 4단계 진화 과정'**을 여러분과 커피 한 잔 마시듯 편안하게 나누어볼까 합니다.
1단계: 웹 브라우저와 에디터를 오가던 '무한 복붙'의 시절
가장 처음 AI를 업무에 도입했을 때, 제 모습은 이랬습니다.
- AI 사이트 대화창 열기: ChatGPT 같은 웹사이트 창을 띄워놓고, 에러가 난 내 코드를 복사해서 붙여넣습니다.
- 요청과 기다림: "이 부분 에러 나는데 수정해 줘"라고 타이핑한 뒤 답변을 기다리죠.
- 다시 복붙: 리턴 받은 코드를 다시 내 에디터로 가져와 덮어쓰기 합니다.
처음엔 이것만으로도 신세계였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창을 전환하며 Ctrl+C, Ctrl+V를 반복하다 보니 코딩의 흐름이 뚝뚝 끊기는 불편함이 컸습니다.
2단계: 에디터 안으로 쏙 들어온 AI (VSCode 확장 프로그램 도입)
복붙의 피로감을 느낄 때쯤, IDE 안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 GitHub Copilot: 인라인 채팅창으로 코드 블록 안에서 바로바로 요구사항을 작성해 넘기니 생산성이 확 올라갔습니다.
- Gemini Code Assist: VSCode 채팅창에 요구사항을 적으면 바로바로 수정이 진행되더군요. 제미나이 구독 계정으로 아주 쏠쏠하게 사용했습니다.
- Codex 확장: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연동해 썼지만, 생성된 코드가 제 성에 안 차는 경우가 너무 많았어요. 게다가 한도도 눈에 띄게 훅훅 줄어들어서 메인으로 쓰기엔 조금 부담스러웠죠.
3단계: 마우스 대신 키보드로, 터미널(CLI)의 매력에 빠지다
이때 제 코딩 스타일에 큰 전환점이 찾아옵니다. 바로 Claude Code 확장 프로그램을 만나면서부터였어요.
- 확장이긴 한데, VSCode 안에서 터미널(CLI) 기반으로 동작하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 무엇보다 코드의 품질이나 로직을 설명해 주는 친절함이 압도적으로 좋더라고요.
- 이 경험을 기점으로, 마우스를 클릭해 가며 GUI(IDE)에 의존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점점 CLI 기반의 환경으로 슬슬 이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단계: Antigravity와 CLI의 융합, 본격적인 '바이브(Vibe) 코딩' 정착
그리고 지금 현재, 저 colife가 정착한 작업 스타일입니다. 불과 1~2년 만에 터미널 환경이 제 메인이 될 줄은 몰랐네요.
- Antigravity IDE 도입: VSCode를 포크해서 만든 에디터인데, 요즘 핫한 '바이브(Vibe) 코딩'(개발자의 의도와 흐름에 맞춰 AI가 코드를 척척 짜주는 방식)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다양한 모델의 활용: 메인으로는 제미나이 구독 계정을 연결해 빵빵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Gemini Pro Flash 등). 거기에 Claude Sonnet/Opus, GPT-OSS 120B 같은 모델까지 지원해서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찍먹' 해보고 있죠. (제미나이 외의 모델들은 한도가 매우 짠 편이라 아껴 써야 합니다 하하)
- 본격적인 CLI 툴 활용: VSCode에서 Antigravity로 넘어올 무렵부터 아예 터미널에 살다시피 하며 gemini cli, codex cli, claude code를 본격적으로 실무에 적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 AI는 훌륭한 보조일 뿐, 설계도는 내 머릿속에
툴이 아무리 발전하고, 간단한 프롬프트(명령어) 몇 줄만 툭 던져줘도 AI가 알아서 코드를 완성해 주는 편리한 환경이 불과 1~2년 새에 구축되었지만, 수년간 개발을 해오며 제가 내린 결론은 **"결국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코드의 품질을 책임지는 것은 100% 사람의 몫"**이라는 겁니다.
제가 CLI 도구들과 Antigravity를 쓰면서 피부로 느낀 몇 가지 주의점이 있습니다.
- 기술 부채가 쌓이는 속도의 가속화: AI가 코드를 짜주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잘못된 코드'가 쌓이는 속도도 어마어마하게 빨라졌습니다. 기본기 없이 AI에만 의존하면, 겉보기엔 돌아가지만 나중엔 손댈 수 없는 거대한 스파게티 코드가 순식간에 만들어집니다.
- 개발자에서 '코드 리뷰어'로의 역할 변화: 이제 우리는 코드를 직접 타이핑하는 시간보다, AI가 짜온 코드를 읽고 검증하는(Auditing) 시간을 더 많이 써야 합니다. 마치 열정 넘치지만 가끔 엉뚱한 실수를 하는 주니어 개발자의 PR을 하루 종일 리뷰하는 시니어의 입장이 된 것과 같죠. 그 결과물을 깐깐하게 리뷰할 수 있는 **'코드 리딩 능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 'How'는 AI가, 'Why'는 개발자가: AI는 "이 함수를 어떻게(How) 구현할까?"에 대한 답은 기가 막히게 찾아냅니다. 하지만 "우리가 왜(Why) 이 기능을 만들어야 하고, 비즈니스 로직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는 절대 AI가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전체 시스템의 큰 그림(설계도)은 반드시 여러분의 머릿속에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합니다.
마무리를 지으며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 역시 수년간 단단하게 다져왔던 익숙한 작업 환경이 불과 1~2년 새에 너무 빠르게 변하다 보니 아직도 낯설고 뚝딱거리는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가끔은 마우스로 쓱쓱 클릭하고 직접 타이핑하던 예전 방식이 더 그립고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요.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과정이 한정된 시간에 조금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더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적응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부딪히고 있습니다. 개발자로서 매일 새로운 도구를 배우고 제 손에 맞게 길들이는 이 낯선 과정 자체가, 때로는 피곤하지만 참 즐거운 스트레스인 것 같네요.
여러분은 지금 자신만의 코딩 스타일에서 몇 단계쯤에 머물러 계신가요? 변화에 적응하며 겪는 고민들이나, 혹시 저만 모르고 있는 기가 막힌 AI 툴 활용법이 있다면 댓글로 꼭 남겨주세요! 커피 한 잔 마시며 편하게 이야기 나눠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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